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대부분은 ‘계좌 만들고, 종목 하나 찍고, 매수’로 시작한다. 하지만 주식은 단순히 오르고 내리는 가격 놀이가 아니다.
내 돈을 기업에 투자하는 일이고, 그 기업의 일부를 갖는 일이었다. 오늘은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때 꼭 알았더라면 좋았을 개념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본다.
1. 주식은 단순한 종이쪼가리가 아니라 기업의 지분이다
주식이란 결국 ‘지분’이다. 기업이 자본을 모으기 위해 발행한 증서를 사고, 그 대가로 그 기업의 일부분을 보유하는 셈이다.
내가 삼성전자의 주식을 1주 보유하고 있다면, 나는 삼성전자의 소액 주주이자 공동 소유자인 것이다.
따라서 주가는 단순히 수급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실적·미래 성장성·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좋은 기업을 싸게 사라”는 말이 오랫동안 회자되는 것이다.
2. PER, PBR, ROE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처음 주식을 고를 때 사람들은 "이 종목 PER이 낮으니 저평가야", "ROE가 높으니 우량주야" 같은 말을 한다.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감이 안 오지만, 곧 그 중요성을 체감하게 된다.
1) PER: 주가가 이익의 몇 배인지를 보는 지표다.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본다.
2) PBR: 주가가 자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높은지 판단할 수 있다. 1 이하이면 저평가로 보는 경향이 있다.
3) ROE: 자기 자본 대비 수익률을 의미한다. ROE가 높다는 것은 주주 돈으로 돈을 잘 벌고 있다는 뜻이다.
이 세 가지 지표만 알아도, 적어도 뻥튀기된 종목에 들어가는 일은 줄어든다.
(관련하여 추가적인 내용을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블로그 글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https://yhs0120.tistory.com/116
3. 차트는 참고용일 뿐, 예언 도구가 아니다
처음엔 주식 차트가 마치 ‘점쟁이 도구’처럼 느껴진다. ‘이 모양이면 올라간다더라’, ‘여기서 골든크로스가 나왔으니 매수 타이밍이다’ 같은 말들이 넘쳐난다.
물론 차트는 심리나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긴 한다. 하지만 기업 실적이나 뉴스 없이 차트만 믿고 투자한다면, 언젠가는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
차트는 보조적인 참고 자료일 뿐, 기업의 본질 가치를 대신해주지는 않는다.
4. 기업 공시는 가장 믿을 수 있는 정보다
카더라 통신, 유튜브 썰, 주식 커뮤니티 루머보다 더 강력하고 정확한 정보가 있다. 바로 ‘공시’다. 기업이 직접 법적으로 공개하는 자료이기 때문에 가장 믿을 수 있다.
모든 정보는 DART 전자공시시스템에서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공시를 잘 읽을 줄 알면, 시장보다 한 발 먼저 대응할 수 있다.
1) 분기·연간 실적 보고서
2) 자사주 매입 계획
3) 신사업 진출이나 투자 계획
4) 유상증자나 전환사채 발행 등
5. 수익보다 중요한 건 ‘리스크 관리’이다
처음 주식을 시작하면 ‘얼마 벌까’만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조금만 지나면 깨닫게 된다. 수익보다 중요한 건 손실을 피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1) 전 재산을 몰빵 하지 않기
2) 상승장에도 항상 현금 비중을 확보해두기
3) 손절 기준은 미리 정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기
4) 분산 투자로 리스크를 나누기
이런 것들이 지켜지지 않으면, 한 번의 손실이 수개월간의 수익을 모두 날려버릴 수 있다.
6. 마무리하며
처음 주식을 시작할 땐 누구나 무지하고, 누구나 조급하다. 하지만 위의 다섯 가지를 먼저 알았다면, 불필요한 매매나 루머에 휘둘리지 않고, 더 차분하게 시장을 바라볼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 막 주식을 시작한 사람에게 이 글이 작은 나침반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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