룰루레몬이 요가복계의 샤넬인 이유

 

룰루레몬과 관련된 기사를 보면 항상 붙어있는 수식어가 있다. 바로 '요가복계의 샤넬'이다.

 

출처 : 조선비즈

출처: 아시아 경제

 

룰루레몬은 왜 요가복계의 샤넬이라고 불릴까?

 

일단 비교대상이 되는 샤넬은 하이엔드 명품 3대 브랜드 중 하나이다. 여기서 하이엔드 명품이란 명품 중에서도 최고 수준의 명품이라는 뜻으로, 샤넬 외에는 에르메스와 루이비통이 있다.

 

하이엔드 명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이 비교적 비싸며 브랜드 가치가 높다. 룰루레몬도 마찬가지다. 레깅스의 평균 가격이 40달러(약 5만 원)인데 비해 룰루레몬의 메인 제품인 애슬레저 팬츠는  110달러(약 14만 원)로 3배가량 비싸다.

 

그런데 한번 룰루레몬 제품을 입어본 소비자들은 다른 브랜드로 넘어가지 못한다고 한다. 룰루레몬 제품의 높은 내구성과 다양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때문이다. 이는 결국 브랜드 애호도 증가, 브랜드 가치 상승으로 이어진다. 

 

즉, 비교적 비싼 가격, 높은 품질, 세련된 디자인 등의 요소가 합쳐져 요가복계의 명품, 그중에서도 가장 하이엔드인 '요가복계의 샤넬'이 된 것이다. 

사진 출처 : 룰루레몬 공식 홈페이지

그렇다면 룰루레몬은 어떻게 이런 명성을 얻을 수 있었을까. 일단 룰루레몬은 사업 초기 '콘도 회원권을 갖고 운동과 여행을 좋아하는 32세 전문직 여성'이라는 세밀한 타켓팅을 했다.

 

이는 창업자 데니스 칩 윌슨이 주도한 것으로 해당 타겟층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자신을 위해 많은 돈을 소비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는 보기 좋게 맞아들어 많은 여성 고객을 끌어들였다.

 

이후 일상생활과 레저 상황에서 동시에 입을 수 있으면서 스타일 연출도 가능한 애슬레저룩(애슬래틱+레저)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것이 룰루레몬을 한층 성장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애슬레저 룩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자 홈트레이닝을 하는 소비자가 늘어났고, 할리우드 스타 사이에서 '1마일 웨어'라며 입고 있는 모습이 자주 나온 것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이유다. 애슬레저 제품을 찾던 소비자들은 뛰어난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의 룰루레몬에 눈길을 보냈다. 특히 최고급 소재만을 고집해서 뛰어난 품질을 유지한 것이 주요했다.

 

기능성을 중시하는 룰루레몬은 탄력성이 좋은 루온, 분비물 살균 및 향균 효과가 있는 실버센트 등의 섬유를 자체 개발하며 품질에 더욱 심혈을 기울였다.

 

이 계기를 통해 성장한 룰루레몬은 다양한 사업 분야에도 진출하기 시작했다. 2020년 홈트레이닝 기업 미러를 인수하며 온라인 플랫폼으로 디지털 전환을 시도했다.

출처 : 아주경제 / 사진 : 미러 웹사이트

미러는 스마트 거울 구입 비용과 월 구독료를 내면 스마트 미러에 나온 강사를 보면서 운동을 따라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이외에도 남성 액티브웨어 시장을 공략하며 고객층을 넓히려 하고 있고, 해외사업 확장, 여성용 러닝화 출시 계획을 밝히며 신발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룰루레몬은 이제 요가복(레깅스) 외에도 다양한 사업군에 진출하고 있다. 따라서 추후에는 요가복계의 샤넬 같은 수식어가 붙지 않고 룰루레몬 그 자체로 불릴 수도 있다. 그리고 룰루레몬이 지금처럼 꾸준히 성장한다면 언젠가 '00계의 룰루레몬'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기업이 등장할지도 모른다.

 

 

참고 문헌

허미담,『아시아경제』,「'요가복계 사넬' 룰루레몬, 비싸도 잘나가는 이유는」

윤정훈,『이데일리』,「요가복계의 샤넬 ‘룰루레몬’의 혁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