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배송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면서 빠른 배송 시장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빅테크 기업뿐만 아니라 스타트업, 기존 유통 대기업까지 연이어 진출하며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렇게 성장하는 퀵커머스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도심형 물류센터(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 mfc)이다.
그렇다면 이 도심형 물류센터란 무엇이고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단 도심형 물류센터와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동의어처럼 사용된다. 여기서 풀필먼트란 물류 전문업체가 제조기업의 물품을 보관, 재고관리, 배송 등 모든 과정을 대신 처리해주는 서비스이다. 그리고 풀필먼트를 처리하기 위해 만든 물류센터가 풀필먼트 센터인 것이다.
마이크로 풀필먼트 센터는 도심 외곽에 있던 거대한 풀필먼트 센터를 크기를 줄여 최종 소비자와 가까운 도심 내에 위치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물류센터가 도심 내에 있으면 소비자와의 거리가 전보다 훨씬 가까워지기 때문에 주문 후 20분 ~ 1시간 내 배달이 가능한 것이다. 그리고 도심형 물류센터 내에는 빅데이터를 통해 재고를 예측하여 적절한 수량의 제품을 보관해둔다. 고객이 퀵커머스 서비스로 상품을 주문하면 해당 상품들을 포장만 해서 배달하면 되는 것이다.
도심형 물류센터의 종류
퀵커머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배달의 민족은 B마트를 운영하기 위해 서울 도심에 도심형 물류센터를 건설했다. 이후 부릉, 요기요 등 다른 기업들도 퀵커머스 사업에 진출했을 때 도심 내에 새로 센터를 건설했다.
이들은 온라인 기반 기업이거나 스타트업이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서비스 지역을 서울에 한정 지을 수밖에 없었다. 새로운 지역에 진출하려면 도심형 물류센터를 새로 건설해야 하니 비용적으로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퀵커머스의 사업성을 확인한 유통 기업들도 서서히 진출하기 시작했다. 기존 기업들과 달리 유통 기업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전국적으로 진출할 수 있었다.
이후 도심형 물류센터의 종류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첫 번째는 도심형 물류센터를 새로 건설하는 것이다. 오프라인 인프라가 없는 기업들이 서비스 지역 확장을 위해 해당 방식을 사용한다.
두 번째는 기존 매장을 세미 다크 스토어 형태로 만드는 것이다. 다크 스토어란 오프라인 매장인데 방문 고객을 받지 않고 온라인 주문만 처리하는 시설이다.
유통 기업들은 기존 매장의 일부만을 퀵커머스 주문 처리 시설로 만들어 온·오프라인 고객을 모두 받을 수 있는 세미 다크 스토어를 만들었다. 이 방식의 경우 새로 건설하는 방식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전국에 오프라인 매장이 있기 때문에 퀵커머스 서비스도 더 많은 지역에서 시행할 수 있다.
세 번째는 주유소와 손을 잡는 것이다. 주유소는 유통 매장보다도 전국 곳곳에 배치되어 있기 때문에 인프라가 부족한 기업들이 주유소 기업과 업무 제휴를 맺고 이를 활용한다.
주유소는 주유 공간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죽은 공간(Dead space)이 많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다. 해당 방식은 퀵커머스 외에도 쿠팡이 현대오일뱅크와 업무 제휴를 맺고 새벽 배송에 활용한다.
끝맺음 말
업계에서는 퀵커머스 사업이 2025년까지 5조 원대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퀵커머스 사업에 필수적인 도심형 물류센터 역시 성장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도심형 물류센터가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에 인프라를 보유한 기업들과 퀵커머스 기업이 업무제휴를 맺는 방식으로 말이다. 배달 음식의 경우 아파트의 지하 주차장 내 다크 스토어 매장을 만들어 온라인 주문만 받는 방식도 있다.
물론 퀵커머스의 경우 더 넓은 매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해당 방식은 무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스타일의 도심형 물류센터가 등장할지 기대가 된다.
참고 문헌
이호영, 『아주경제』, 「'요기요' 인수 후 GS25, '퀵커머스' 선도 가능할까」
조소진, 『한국일보』, 「오프라인 매장을 물류센터로... '다크 스토어' 만드는 대형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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