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인터넷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IT기업들은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전 세계 시가총액 3위인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21일 기준)는 바닷속에 데이터센터를 넣었다. 심지어 스코틀랜드 앞바다에 2년 동안 잠겨 있던 데이터센터는 서버 성능과 안정성 부분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한다.
나틱 프로젝트라고 불리는 이 데이터센터는 왜 바닷속에 들어가게 된 것일까?
첫 번째 이유는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대로 세계 인구의 약 50%가 해안에서 근접한 곳(약 190km 내)에 거주 중이기 때문이다. 즉, 데이터 센터가 바다에 있으면 사용자와의 거리가 가까워져 속도가 향상된다는 것이다. 데이터 센터와 사용자를 연결하는 광섬유의 길이도 짧아진다.
두 번째는 친환경성이다. 암호화폐가 환경오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고 하는 이유가 채굴할 때 PC에서 나오는 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PC보다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는 훨씬 많은 발열이 일어날 것이다. 이 열기가 한 두 곳이 아니라 서버를 운영하는 모든 기업의 데이터센터에서 방출되고 있다.
따라서 데이터센터의 냉각은 대책이 필요하다. 실제로 데이터 센터 운용 시 해당 부분에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고 있다. 그런데 데이터센터를 바닷속에 넣는다면 발열에 대한 걱정이 사라진다. 바다의 온도가 낮기 때문에 비싼 냉각 장치가 없어도 자연친화적으로 냉각이 가능한 것이다.
실험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센터가 열 교환을 해도 주변 해수 온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센터 동작 소리는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인근 풍력발전기나 파도를 활용한 파력발전기에서 친환경 재생 에너지를 받아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자체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세 번째는 비용 절감이다. 데이터센터가 완전 무인화된다면 단순 설치 면적 축소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반적으로 데이터 센터를 완성하는 데에는 2년이 걸리고, 새로운 4세대 시스템 역시 1년이 필요하다. 거기다 인건비 등 추가적인 고정 비용도 있다.
그런데 바닷속 데이터센터(프로젝트 나틱)는 90일까지 줄일 수 있으며, 기존 데이터센터에 드는 고정 비용마저 사라진다. 하지만 아직 완전 무인화를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려면 최소 5년 간 복원하지 않아도 되는 서버가 필요하다.
끝맺음 말
전 세계적으로 ESG경영이 중요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바닷속 데이터센터는 IT업계 특히 클라우드 업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나틱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개발되어 혁신적이면서 환경친화적인 대안이 되었으면 한다.
참고 문헌: 우예진, 『베타뉴스』, 「바닷속 데이터 센터, 마이크로소프트 프로젝트 나티크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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