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 아마존에는 FBA라는 3PL 자회사가 있다. FBA(Fulfillment By Amazon)는 2020년 3000억 달러(약 355조 원)의 거래액을 달성하며 아마존의 신성장동력이라 불리고 있다. 이는 온라인의 적자 부문인 온라인 사업을 매울 수 있을 정도다.
아마존을 롤모델로 하는 쿠팡 역시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3PL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3PL은 무엇이고, 3PL과 함께 언급되는 풀필먼트란 무엇일까?
1. 3PL
먼저 3PL(Third Party Logistics)이란 제 3자 물류라고도 부르며 기업의 물류 부문을 전부 혹은 일부 물류 전문업체에게 아웃소싱(업무 위탁)하는 것을 의미한다.
화주기업은 주요 부문인 제품 생산을 제외한 재고 및 창고관리, 상품 수배송 등의 물류와 관련된 분야를 위탁한다. 이를 통해 서비스 이용 기업은 물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물류에 들어갈 비용과 노력을 다른 곳에 투자함으로써 고객 서비스를 강화할 있다.
3PL이 있다면 1PL, 2PL, 4PL도 있다. 1PL은 한 기업이 제품을 생산해서 물류 부문까지 전부 직접 운영하는 것이다. 2PL이란 기업의 제품을 그 기업의 자회사 혹은 계열사가 처리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CJ제일제당에서 만든 햇반을 CJ대한통운이 전부 처리하는 것이다.
4PL은 최근 물류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방식으로 3PL에 IT서비스 및 물류관련 컨설팅까지 제공하는 것(3PL+IT서비스 및 물류 컨설팅)이다. 기업들은 자체 물류체계를 구축하려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기 때문에 부담을 느낀다. 따라서 전문 역량을 가진 3PL기업에게 이를 맡김으로써 비용을 아끼고, 주요 분야에 비용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2. 풀필먼트
풀필먼트(Fulfillment)란 물류 전문업체가 기업의 위탁을 받아 배송과 보관, 포장, 배송, 재고관리, 교환·환불 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물류 일괄 대행 서비스다.
즉 제품을 생산하여 고객에게 배달 완료되기까지의 전 과정을 대신 처리해주는 것이다. 이를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물류센터를 풀필먼트 센터라고 부른다.
이 두 용어는 유사한 의미를 가졌지만 3PL은 소품종 대량의 화물을 운송하는 B2B이고, 풀필먼트는 다품종 소량 상품을 소비자에게 운송하는 B2C라고 할 수 있다.
(B2B와 B2C에 대해 잘 모르는 분들은 아래의 링크를 통해 확인하길 바랍니다.)
3PL은 제조 기업의 창고가 아닌 외부 창고에 물품을 보관하고, 풀필먼트는 오픈마켓 창고에 보관한다. 여기서 오픈마켓은 아마존, 쿠팡 등을 말한다.
그리고 3PL은 제조업체가 3PL업체를 선택해서 물품을 맡기는 반면, 풀필먼트는 여러 제조업체가 오픈마켓에 입점하는 방식이다. 즉 3PL은 제조업체를 두고 3PL업체끼리 경쟁하는 것이고 풀필먼트는 오픈마켓을 두고 제조업체끼리 경쟁하는 것이다.
끝맺음 말
최근에는 3PL 기업이 풀필먼트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경우가 많다. 3PL은 대규모 화물을 처리하다 보니 많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하고, 이를 풀필먼트 서비스에도 활용하는 것이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쿠팡은 여러 기업의 제품을 자사 물류센터로 모은 후 보관, 포장, 배송 등을 제공하는 이커머스(풀필먼트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다.
이 쿠팡이 앞서 말했던대로 적자폭 감소 목적으로 신사업인 3PL을 시행하려는 것이다. 과거 오프라인이 주를 이를 때도, 최근 언텍트와 온라인 소비가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물류는 필수적이다. 오히려 과거보다 물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이다.
따라서 3PL과 풀필먼트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면 앞으로도 유용하고 쓰일 것이라 생각된다.
참고 문헌
네이버 지식백과 한경 경제용어 사전, 3PL
네이버 지식백과 시사상식사전, 풀필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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