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물류업계에서는 모달시프트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렇다면 모달시프트란 무엇일까? 모달 시프트는 도로(차량)나 항공기처럼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수송 수단에서 철도, 선박 등 탄소 저배출 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여기서 수송의 대상은 화물뿐만 아니라 여객(사람)도 포함된다.
이 모달 시프트는 각각의 교통수단을 완결된 시스템이 아니라 다른 교통과의 관계 속에서 영향을 주고받는 시스템 속의 수단이라고 본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수단은 철도다. 철도는 인킬로미터당 에너지 효율이 승용차보다 10배 높으며, 지금처럼 석탄에 의존하는 전력으로도 탄소효율이 5배 높다. 승용차에서 6000만t 정도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가정하면, 승용차 통행을 철도가 20%만 흡수해도 1000만 t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거기다 철도는 토지효율이 높아 여객 부문에서는 버스를 감안해도 토지 소비 효율이 3배 이상 차이나고, 화물 부분에서도 여전히 도로보다 토지효율성이 높다.
그런데 앞서 말했던 탄소 저배출 수단인 철도와 선박은 다량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최종 고객과의 인접성에서 엄청난 단점을 보인다.
선박은 육지 내에서의 운행이 불가하고, 철도는 철로가 연결된 지역까지만 운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결국 최종 고객에게 화물이 도착하기 위해서는 차량이 필요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차량 자체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차량이 각광받고 있다. 전기차와 수소차가 그것이다.
현재 전기 트럭은 볼보에서 FH라는 모델을 출시하여 양산하고 있고, 수소 트럭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엑시언트라는 모델을 전 세계 최초로 양산하고 있다.
항공(비행기)과 선박은 탄소 중립이라는 방향은 같지만 방식이 조금 다르다. 전기·수소 비행기와 선박은 높은 개발 비용과 위험성이 있다 보니 친환경 연료 개발 쪽으로 가고 있다.
항공업계는 동·식물성 기름, 해조류, 도시 폐기물 가스 등 친환경 원료로 만드는 바이오 항공연료(SAF) 도입에 나서고 있다. 현재 기존 항공유보다 2~5배가량 비싸지만 탄소배출량은 최대 80% 적기 때문에 기술 발전을 통해 생산 비용을 줄인다면 충분히 대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선박 쪽에서도 친환경 연료 개발을 이어가고 있는데, 한국에는 암모니아 연료에 집중하고 있다.
암모니아는 액화수소보다 같은 부피에 약 1.5배 더 많은 수소를 저장할 수 있고, 분해 시 수소와 질소만 나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조선해양, HMM, 롯데글로벌로지스, 포스코 등에서 업무협약(MOU)을 진행했다.
모달시프트는 물류업계뿐만 아니라 여객 부문에서도 적용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언급될 것이다.
참고 문헌
전현우,『서울신문』,「탄소중립 가는 길 ‘모달 시프트’… 철도가 승용차 수요 흡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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